동영상 바로 보기 ㅡ https://www.youtube.com/watch?v=YOs__VbPmYs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북동쪽에 있는 길상사에서 사라질 것이므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매우 가까운 누군가가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믿고 병이 나면 자신의 일정을 취소하려 합니다. 박씨는 어두운 옷을 입고 집을 떠나 검은 배낭을 가추고 다닐 수 있습니다.
미스테리 영상을 만들고자 여기저기 자료를 검색하다 눈에 확 뛰는 문구에 사로잡혔습니다. 조잡한 문장이다 한글 번역길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족집게 예언과 주세리노, 또 다른 예언이라고 서울시장의 사망을 예언했다는 글이었습니다. 정말이라면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글을 읽고 소개해야겠다 싶었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댓글이 있어 계속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주세리노 예언이 진짜인가, 아니면 사기인가 하는 주제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이다, 흙이다 함부로 정질 수 없는 것이 세상이라는 곳입니다. 긴가민가 아리가리 알송달송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사이비나 사기꾼들에게 완전히 속아서 전재산을 탕진당하고도 열성 신도가 되기도 하고, 중간에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잘잘못을 되짚어가며 바로서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주세리노는 어느 쪽일까요?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이니, 일단은 내가 읽은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인터넷이라는 곳이 진실 같은 거짓도 워낙 많지 않던가요? 내가 확신의 차가 있다고 해도 그 기사조차 잘못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단정 짓기보다는 이런 기사도 있으니 소개해 드리고 싶어 만들게 되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브라질 예언가 주세리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서울로 4월 6일에 보낸 편지라고 주장하는 편지의 한 대목입니다. 4월 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한 날은 7월 9일입니다. 그러니까 사망 3개월 전에 박시장의 사망을 자신이 예언했다는 것입니다. 사실일까요? 1960년 생이니 올해 환갑이 된 이 예언가는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 있습니다. 2001년 9.11 테러를 12년 전 예언했고, 2004년 인도양 쓰나미도 맞췄다고 합니다. 2043년 지구 종말설 주창자로 유명합니다. 한국의 공중파 방송에도 나왔습니다. 9.11 테러에 대한 예언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왔고, 스펀지 2.0에서는 그를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의 예언 방법은 예지몽입니다. 9.11 테러의 경우 자신이 꿈에서 본 내용에 바탕한 경고를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고, 발신 일자가 적힌 내용 증명 도장이 찍힌 사본을 공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3개월 전 박원순 사망 편지도 그렇게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편지를 보면 이상한 데가 있습니다. 일단 인터넷 게재 날짜는 7월 9일입니다. 시차를 감안하면 박원순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뒤입니다. 박원순 시장 앞으로 보낸 것으로 되어 있지만 주소는 중구 서소문로 106입니다. 서울시청이 아닙니다. 주소를 검색하면 시청 인근의 건물입니다.
서울시 측의 설명에 따르면 시장실로 오는 우편물은 등기 우편으로 왔다면 정보 공개 정책과에서, 일반 우편물은 자치 행정과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합니다. 양쪽 모두 4월에 브라질에서 온 서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답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영어도 아닌 노르웨이 위키피디아에 그의 전형적인 사기 수법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의 예지몽을 꿨다는 인증 방식이 조작이라고 2007년 브라질에서 폭로되었습니다. 그의 예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예언했다는 날에 우표를 산 것은 확인됐지만 편지는 붙여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세리노 불행한 것은 박시장의 사망에 공들여 떡밥을 풀었지만, 슬프게도 그 떡밥을 안 물었다는 것입니다. 주세리노가 유명해진 이유는 그가 미리 예언을 해서 그 날짜가 적힌 문서를 공증을 받고 미리 그 피해를 받게 되는 곳에도 보내고, 또 등기소에 등록도 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신빙성이 높았던 것이고, 진위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수많은 독자들은 카더라 통신만 믿고 철석같이 믿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날짜가 적힌 종이를 공증을 받아두었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거기에 타이프라이터로 채워넣는 방법을 썼고, 주세리노는 사용하는 오리벳티사의 리네아98이라는 타이프라이터로 공백을 넣어서 문서를 작성하고 나중에 그 공백에 문자를 채워넣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미리 보냈다는 문서들은 너무 오래되어서 그것을 받았다는 곳에서는 그 문서를 찾을 수 없었고, 어떤 한 예언은 실제 등기소에 가서 확인해본 결과 사실은 사건이 일어난 지 3개월 뒤에 등기소에 등록을 했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2007년 4월 17일에 일본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미리 예언한 것이라고 뻔뻔스럽게 주장했지만, 등기소에 가서 찾아보니까 실제로는 2007년 7월 13일이었습니다. 사건이 나고 3개월 뒤에 예언한 것입니다.
수많은 예언 중개 중에 한두 개가 어쩌다 맞았을 정도로 형편 없는 주세리노 예언의 적중률이 인터넷상에서는 100% 가까운 90%라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그의 예언의 적중률이 잘해봐야 고작 7% 불과할 텐데 말입니다. 이런 경우 한국어로는 예언자라고 하지 않고 사기꾼이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신뢰성이 맞은 엉터리니까 그냥 시청자들을 속이려는 허접한 방송국 사람들이 잘 조사하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만든 프로그램을 보신 것으로 생각하시고, 거기에서 나온 내용들은 더 깊이 생각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가 했다는 예언들을 소개는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완전 사기꾼은 아닌 것 같고, 나름 예언을 해서 맞기도 했다 하니 평범한 일반인들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영안이 더 열려 있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주세리노의 예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9.11 테러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맞았고, 2003년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병세 악화를 맞췄습니다. 2004년 말 진도 8.9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남아시아를 덮친 사건도 맞췄습니다. 2004년 2월 26일에 쓰나미 참사도 맞았습니다. 2004년 수마트라의 지진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부근 해역에서 발생하여 12월 26일 2만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2005년 2월 1일 교황이 위독하여 병원에 입원하는 구체적인 꿈까지 꿨다는데, 교황은 2005년 4월 2일 별세했습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박살낸 사건도 맞췄습니다. 2006년 10월 10일에서 12월 6일 동안에 다섯 개의 태풍이 미국을 직격하기 전에 리타나 카트리나와 같은 파괴력을 보였습니다.
2007년에는 많은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터키, 유럽, 파키스탄 카슈미르 근처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고, 필리핀에서는 지금까지 본 일도 없는 듯한 강한 태풍이 나타났습니다. 6월 사이클론 옘인이 파키스탄 남부를 강타하여 사망 296명, 이재민 27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7월 25일 파키스탄에서 4.5의 지진이 발생했고, 페루에서는 8월 16일 8.0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50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2007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지진으로 인한 패닉이 있었고, 3월 25일 9시 42분쯤 일본에서 7점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007년 10월 일본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이가 행방불명되었고, 한 달 뒤 11월 일본 혼슈 센다이 남동쪽 143km 해역에서 약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007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었고, 2007년 12월 31일 인류가 잘못을 눈치 채는 마지막 시안이 도래했습니다. 2008년 마침내 에이즈 백신이 탄생하였고, 캐나다 연구팀이 개발한 약초로 개발되었습니다. 2008년 아프리카에서 수천 명이 물 부족으로 사망했습니다.
2009년 1월 25일 진도 8에서 9 사이의 대지진이 오사카에서 발생하여 5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2010년 아프리카에서는 기온이 58도에 달해 물 부족이 피크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6월 15일 뉴욕 주식 거래소의 붕괴가 있었습니다. 2011년 2월 1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011년 새 인플루엔자가 인간에게 감염되어 8천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2012년 검은 연기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12월 6일부터 기온이나 역경이 증대하여 인류의 멸망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쿠라카트아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2013년 11월 25일 카나리아 제도로 큰 일이 덮쳐 수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2013년 11월 1일 미국의 옐로우스톤 화산이 분화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주세리노가 예언한 내용 중 2023년 2월 9일 진도 8.9의 지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다고 했고, 2026년 7월 17일 더 빅원이라는 이름의 대지진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나 캘리포니아를 파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9년 4월 13일 아포피스 소행성이 지구의 근처를 지나고, 2036년 11월 11일 다시 같은 아포피스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여 80% 충돌의 가능성이 있다고 예언했습니다.
이 모든 예언들이 모두 이루어지고 나서 몰래 타자기로 친 것이라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 만큼은 두 눈 똑바로 뜨고 확인해 보면 주세리노가 진짜 예언가인지, 그동안 선무당으로 어설픈 실력으로 왕노릇했는지는 차후 밝혀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왕이면 그의 미래 예언들이 하나같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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